애플 주가가 20일(현지시간) 4% 넘게 급등했다.
애플은 이날 오후 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75달러(4.26%) 급등한 263.04달러에 거래됐다.지난해 12월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 주가 258.10달러를 뛰어넘었다. 애플은 결국 9.95달러(3.94%) 급등한 262.24달러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에 모두 포진한 애플은 이날 3대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7이 인공지능(AI) 폰이 아니라는 실망감으로 전문가들의 혹평을 받은 것과 달리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7은 지난해 아이폰16 출시 당시에 비해 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17 출시 첫 열흘 판매량은 미국과 중국에서 지난해 아이폰16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14% 많았다.
카운터포인트 선임 애널리스트 장 멍멍(Mengmeng Zhang)은 아이폰17 기본 모델이 특히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17 기본형은 지난해 아이폰16 기본형과 같은 가격이면서도 내장 반도체가 더 고급이고, 화면도 개선됐으며, 기본 저장 용량도 더 크고, 셀프 카메라 성능까지 개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만으로도 고민할 필요 없이 아이폰17을 사는 것이 이득이지만 여기에 더해 통신사 할인이나 할인 쿠폰까지 적용할 경우 소비자들로서는 최고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 루프캐피털의 아난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226달러에서 3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바루아는 아이폰17을 계기로 애플이 오는 2027년까지 탄탄한 출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시장이 갈구했던 아이폰 교체주기가 마침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AI 아이폰,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런 기대가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의 일반적 평가이지만 자신은 2027년까지 애플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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