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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긴장 완화 시그널…트럼프 “중국, 침공 의도 없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1 04:42

수정 2025.10.21 04:41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대만 문제로 인한 미·중 간 충돌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려는 의도가 없다"며 "다음 주 한국에서 열리는 경제회의 계기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며, 대만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그는 호주에 대한 핵잠수함 인도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히며, 인도·태평양 해역에서의 미군 활동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할 만큼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 "중국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면에서 최고를 갖추고 있다.

아무도 우리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며 "결국 매우 강력한 무역 합의에 도달할 것이며, 양국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위해 미국이 대만 독립에 대한 입장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안을 논의할 것이며, 그중 하나일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중국은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대만에 대해 군사·외교적 압박을 강화해왔으며,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은 공식 외교 관계가 없음에도 대만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자 주요 후원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은 워싱턴이 대만을 지지하거나 무기 지원을 확대할 때마다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