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후 5년 연속 최대 실적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 도약
해외 현지화 전략, 렌털 서비스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동력 집중
[파이낸셜뉴스] 귀뚜라미가 전통적인 보일러 사업을 넘어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변모하며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그룹은 2019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귀뚜라미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0년 9352억원에서 2024년 1조2507억원으로 33.7%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3억원에서 496억원으로 88.6% 증가했다.
귀뚜라미그룹 2024년 전체 매출은 1조7800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70%가 보일러 외 사업에서 발생하면서 사업 다각화 성과가 가시화됐다.
보일러 사업 부문은 친환경 콘덴싱 제품의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출 확대를 지속한다. 미국,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 지역 특화 신제품을 선보이고, 거점을 중심으로 주변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건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국내 시장 환경을 고려해 카본매트와 카본보드, 창문형 에어컨 등 신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렌탈케어와 협력한 보일러 렌털 서비스 '따숨케어'를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 매출 중 40%가량을 차지하는 냉방 계열사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우선 귀뚜라미범양냉방은 국내 1위 냉각탑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발전소,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갔다.
또 신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배터리 제조시설에 드라이룸 및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을 공급하며 국내 1위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센추리는 국내외 원전 및 특수선 냉동공조기기 분야에서 매출을 확대하며 원자력발전소, 잠수함 장치 분야 국내 1위 위상을 유지했다.
귀뚜라미그룹은 올해 주요 성장 전략으로 △유통·판매 채널 다변화 △ 렌털 서비스 확대 △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기반 HVAC 시장 공략 △해외 원전·특수선 사업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보일러 중심의 전통적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냉방과 공기조화, 에너지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결과,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성장 구조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는 친환경 제품 확대와 데이터센터·플랜트 등 신산업 수요 대응,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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