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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 '극장의 시간들', 주요 영화제 연이어 초청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1 10:53

수정 2025.10.21 10:53

씨네큐브 '극장의 시간들', 주요 영화제 연이어 초청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의 25주년 기념작 '극장의 시간들'이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연이어 초청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극장의 시간들'은 지난 9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딥 포커스’ 프로그램에서 특별 상영되며 영화 관계자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 다음달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리는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 초청이 확정됐다.

'극장의 시간들'은 극장이라는 공간을 주제로 영화 관람과 창작의 본질을 조명하는 앤솔로지 영화다.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참여해 각각의 시선으로 세 편의 단편을 완성했다.



이종필 감독의 '극장의 시간들'은 2000년 광화문을 배경으로 우연히 만나 미스터리한 침팬지이야기에 빠져드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배우 김대명, 원슈타인, 이수경, 홍사빈이 출연했다. 윤가은 감독의 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린이 배우들과 감독의 이야기로, 배우 고아성이 감독 역할을 맡았다. 장건재 감독의 '영화의 시간'은 극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오랜만에 광화문의 극장에서 친구를 만난 사람의 이야기로 양말복, 장혜진, 권해효, 문상훈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영화 제작을 넘어 국내 예술영화관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조명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씨네큐브는 지난 2000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개관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예술영화관이다. 광화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흥국생명빌딩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예술성과 작품성에 초점을 맞춘 큐레이션, 공간 자체가 지닌 상징성으로 인해 25년간 한국 예술영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 10월 18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특별상영에서는 '극장의 시간들' 상영 후 미쟝센단편영화제 집행위원이자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의 진행으로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직접 참여한 ‘창작자 토크’가 이어졌다. 세 감독은 영화 제작과 창작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티캐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영화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재확인하고 향후에도 젊은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다. '극장의 시간들'은 내년 상반기 정식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티캐스트 박지예 씨네큐브 팀장은 “'극장의 시간들'이 세 개의 주요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관객들과 만나며 ‘극장’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씨네큐브는 변치 않는 예술영화의 플랫폼으로서 창작자와 관객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