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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손목닥터' 참여자 250만명..."'9988체력장'서 검증"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1 11:15

수정 2025.10.21 11:34

지난 10일 추석연휴에 열린 '확찐살 확 빼기' 챌린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추석연휴에 열린 '확찐살 확 빼기' 챌린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오는 26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이 직접 체력을 점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다질 수 있는 ‘9988 서울체력장’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운동 실천율을 3%p 높이고, 시민체력등급을 3등급 더 올려 시민 건강수명을 3세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365일 운동하는 도시', '건강한 먹거리 도시', '어르신 건강노화 도시', '건강도시 디자인' 등 4대 과제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시민 체력장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 페스티벌 형식으로 꾸몄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평소 운동과 건강한 일상을 실천하는 인플루언서들도 참석한다.

체력존, 식품존, 건강존 등 다양한 테마의 참여형 부스와 건강 전문가의 토크콘서트 등도 함께 진행된다.

체력존은 학창 시절 체력장 프로그램을 재현했다. 윗몸일으키기, 멀리뛰기 등 6개 분야 체력 측정(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민첩성·순발력)을 진행한다. 모든 항목을 완료한 시민은 체력 등급 통지표와 ‘손목닥터9988’ 1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 10일 열린 ‘한가위 확.찐.살. 확빼기 챌린지’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중간 점검도 함께 진행된다.

측정 결과에 따라 1~6등급으로 분류된 체력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당일 사전 문진 결과에 따라 체력 측정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체력존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협업으로 국민체력100과 동일한 장비·기준으로 운영된다.

단체 훌라후프와 푸쉬업 경기 등 체력 대전도 펼쳐지며, 오래 매달리기와 턱걸이 종목으로 구성된 근력 챌린지에서 승부를 겨뤄볼 수도 있다. 최종 우승자 등 우수한 체력을 선보인 시민에게는 경품도 수여한다.

㈜마이베네핏에서는 AI 헬스케어 시스템 버추얼메이트를 활용한 자세 측정, 관절 가동 범위 평가 등 신체의 문제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친구, 가족과 스쿼트 대결을 펼치는 스쿼트 챌린지도 진행된다.

식품존에서는 시민이 직접 건강식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잡곡밥 시식과 ‘통쾌한 한끼’ 잡곡 주먹밥 만들기,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 속 당 함량을 눈으로 확인해보는 ‘덜 달달 실험실’ 등 즐겁고 유익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특히 ‘덜달달 원정대’로 활동 중인 어린이도 현장에 함께할 예정이다. ‘덜달달 원정대’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해 어린이의 당류 섭취 실태를 점검하고 식단 관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발대식 이후 참여자 3만명과 가족들은 주어진 기간 90일 동안 ‘손목닥터 9988’ 앱을 통해 본격적인 저당 식습관을 실천 중이다.

건강존에서는 치매 위험도·혈관 건강도 셀프 체크, 식품 알레르기 퀴즈, 올바른 칫솔질 체험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건강 미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시 광역치매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등 전문 운영기관이 직접 현장에 부스로 참여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치과병원 이동진료버스에서는 구강검진도 진행한다.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손목닥터 9988’의 참여자 250만명 달성을 축하하고, 새로운 비전을 담아 ‘손목닥터 9988 2.0’으로 개편을 선포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누적 참여자 250만 명을 돌파한 ‘손목닥터 9988’은 11월 중 서울체력 9988, 대사증후군 맞춤형 관리, 치매 관리, 금연 클리닉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건강 플랫폼 ‘손목닥터 9988 2.0’으로 시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배종은 서울시 스마트건강과장은 “행사를 통해 시민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체력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건강생활 목표를 세워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운동을 늘 생활화하고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건강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