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조협의체 구성해 동남아 스캠범죄 대응
경찰청은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서울에서 '초국경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IPS)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 경찰은 글로벌 범죄 대응을 주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격년으로 국제경찰청장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유로폴, 아세아나폴 등 국제기구 경찰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보이스피싱, 마약 등 초국경 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한 기술적 변곡점에 대응하는 미래치안 △경찰역량 국제 표준화를 통한 해외 법집행력 향상 △글로벌 치안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경찰은 이날 전 세계 치안총수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초국경 범죄 해결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초국경 범죄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한 정보 공유와 경찰 역량 강화, 공동 작전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오는 23일에는 인터폴, 아세아나폴, 캄보디아,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우리 경찰청 주도로 동남아 지역 스캠 범죄를 대응하는 국제공조 플랫폼이다. 경찰은 협의체를 통해 관련 정보 공유와 공동 작전, 피해 예방, 피해자 구조를 통합한다는 목표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실질적인 경찰 연대를 통해 초국경 범죄를 근절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치안 협력을 주도하는 중심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대한민국 경찰은 각국과 손잡고 세계 시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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