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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0분 도시로 달린다… BuTX로 변화 바람 부는 도시의 얼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2 08:55

수정 2025.10.22 08:55

롯데캐슬 드메르_광역조감도 석경
롯데캐슬 드메르_광역조감도 석경


부산시가 추진 중인 차세대 급행철도 ‘BuTX’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돌입했다. 가덕신공항과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약 30분대에 연결하는 BuTX는 도시 전체를 15분대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부산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할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달 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BuTX는 연내 제3자 제안공고안을 마련하고, 2026년 착공을 위한 후속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 영향성 검토, 환승 편의성 확보 등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 중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거친 뒤 공고에 들어간다. 시는 2027년 실시협약 체결 및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가덕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BuTX 개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BuTX는 총 7개 정거장(가덕신공항, 명지, 하단, 북항, 부전, 센텀시티, 오시리아)을 연결하며, 최고 시속 150km로 운행되는 지하 대심도 급행철도다.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는 약 18분, 오시리아까지는 약 33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개통 시 공항 접근성 향상은 물론, 부산 동·서부 간 통행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거장은 주변 지역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복합 개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BuTX 노선을 경남·울산으로 확대해 수도권 GTX와 유사한 부·울·경 30분 생활권 실현을 목표로 하며,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BuTX 정차 예정지 중 하나인 북항 일대는 부산역과의 연계성이 높아 향후 교통 중심지로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광 및 상업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최근 준공을 마친 초고층 복합시설 ‘롯데캐슬 드메르’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해당 시설은 지하 5층~지상 59층, 총 1,221실 규모로, 부산항을 내려다보는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인근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이 위치해 있어,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 모두의 이용이 편리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내부에는 고급 마감재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평면설계가 도입되며, 일부 타입에서는 신선대부두에서 송도까지 탁 트인 파노라마 뷰를 통해 뛰어난 바다 조망도 누릴 수 있다. 지상 51층에는 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커뮤니티 라운지, 갤러리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되며, 탁 트인 부산 바다 조망을 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다. 특히 커뮤니티 라운지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4대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까사부사노(Casa Busano)’가 들어서 감각적인 공간에서 고품질 커피와 여유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캐슬 드메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호텔 브랜드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기술컨설팅 계약(TSA)을 체결하고, ‘마티에(MATIÈ)’ 호텔도 유치한다고 밝혔다.

‘마티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20년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로, 2021년에는 브리드호텔 양양, 2022년에는 마티에 오시리아를 개장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개인화된 경험 그리고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강점으로 평가받으며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마티에 부산 호텔’(가칭)은 2026년 상반기 개관한다. 단기 숙박 위주인 부산역 일대에서 장기 체류에 적합한 객실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uTX 개통과 북항 재개발 사업이 맞물리면서, 교통·관광·상업 분야 전반에 걸친 시너지 효과가 부산 전역에 확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