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SKT 통신비 할인 끝나자 생산자물가 0.4% 반등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2 06:00

수정 2025.10.22 06:00

한국은행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전력↑
SK텔레콤 요금 할인 종료 영향
연합뉴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SK텔레콤의 통신료 할인 조치가 종료되고, 주택용 전력 요금의 한시적 인하도 끝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 상승하며 전월(0.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2.0%) 및 농산물(0.5%) 등이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쌀(4.7%), 상추(38.9%), 쇠고기(6.9%), 돼지고기(3.3.%) 등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쌀은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올해 햅쌀이 본격 출하되기 전이라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상추의 경우 출하 시기에 잦은 강우로 수확 작업이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산물은 명절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공산품의 경우 화학제품(0.5%) 및 1차 금속제품(0.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주택용 전력(14.4%) 및 산업용 도시가스(5.8%)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한 가운데,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4.0%) 및 금융 및 보험서비스(1.4%)가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의 상승 전환은 이동통신 서비스 및 주택용 전력 요금의 한시적 인하가 종료된 것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K텔레콤은 4월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8월 한 달 동안 2000만 명이 넘는 가입자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 바 있다.

이 팀장은 “전월 대비 상승분 영향폭을 추산해보면, 이동통신 서비스가 0.24%p, 주택용 전력이 0.07%p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9월에 두 품목의 상승이 없었더라면 총 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0.2%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주저앉았다. 전년 동월보다는 0.4%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는 지난 8월보다 0.1% 상승했다.
원재료(-1.4%)가 내렸으나 중간재(0.2%) 및 최종재(0.3%)가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서비스(0.4%) 및 공산품(0.2%) 등이 모두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