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28일 미일 정상회담서 中 인식조율 중점 논의할 듯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1 17:21

수정 2025.10.21 17:21

트럼프 대통령, 27~29일 방일
27일 일본 일왕, 28일 다카이치 총리 만나
미일 정상회담서 중국 둘러싼 안보 정책 인식 조율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5.10.21. /사진=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5.10.2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9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일왕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일왕이 오는 27일 회견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다카이치 신임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과 오찬회 개최를 검토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면담과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 시찰,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회합 일정도 조율중이다.

이번 방일 일정에는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포함해 다수 각료들이 동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관련 일정은 일본 새 내각이 공식 출범한 뒤 최종 확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 실무 방문빈객(Official Working Guest)'으로 예우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이는 국빈(State Guest)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예우 등급으로 가까운 시일 내 각의에서 공식 승인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제1차 정권 시절인 2019년 5월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현직 미국 대통령이 양자 방문으로 일본을 찾는 것은 임기 중 한두 번 정도에 불과하다"며 "새 내각 출범 직후 방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즉위 직후의 일본 일왕과 처음으로 접견한 외국 정상이었다. 이 접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된 계기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일 동맹의 억지력 및 대응력 강화, 미일 관세 합의 이행을 포함한 경제 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을 둘러싼 안보 및 경제안보 정책에 대한 인식 조율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일정을 마치고 29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