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경찰의날 기념식 이후 남영동 대공분실 전시공간을 방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이 경찰의날 여기를 찾은 이유는 다시는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일 없이 진정한 민주경찰,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고(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 숨진 509호와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고초 겪었던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조사실인 515호 등의 전시관을 살펴봤다.
과거 고문장비가 전시된 시설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언제 이렇게 개조된 것이냐", "역사의 현장이 훼손된 이유는 무엇이냐" 등을 물어봤다.
이에 동행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재호 이사장은 "이곳은 민주화운동 탄압과 간첩혐의 조작을 위해 1987년까지 고문실로 운영됐고, 6월 민주화항쟁 이후 역사를 지우기 위해 치안본부가 장비를 다 치워버렸다"며 "고증과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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