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이경이 사생활과 관련한 온라인 루머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폭로를 처음 제기한 A씨가 블로그 글을 모두 삭제한 후 새 입장문을 게재했다.
21일 A씨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향후 대응 계획을 밝혔다. 그는 "블로그 관심 주셔서 감사하다. 이이경과의 캡쳐에서 못했던 말들은 너무 많았다"면서 "증거 없이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인증을 모으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이미 거짓말이라고 회사에게 그랬다고, 기사에 나왔더라. 저번에 그랬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이경 님한테 그렇게 하지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해서 그랬다. 난 다시 한번 말할 거다. 돈 때문에 절대 그렇지는 않다는 건 알고 계셨으면 좋겠다. 증거를 모으는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A씨는 20일과 21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이이경과 나눴던 개인적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사안은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약 5개월 전 협박성 메일을 보내 금전을 요구했다"면서 "당시 소속사 측에서 강경하게 대응하자 A씨가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속사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 화면을 잇달아 공개하며 폭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는 신체 사진을 요구하거나 성적인 발언을 포함한 내용이 담겨 있으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을 독일인이라고 소개하며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블로그에 “돈을 달라고 물은 적은 있지만, 실제 돈을 받은 적은 없다. 그 이후 다시 요구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개한 것”이라며 공익적 목적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이경의 SNS 계정으로 보이는 화면을 스크롤하는 영상과 다이렉트 메시지 대화 캡처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A씨는 영상에서 이이경 공식 SNS 계정을 보여준 뒤 '메시지'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A씨가 이이경 추정 인물과 나눈 대화 내용이 등장했다. 앞서 A씨가 일부 공개한 대화 전문이다. 다만 해당 영상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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