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건웅 문혜원 기자 = SK하이닉스가 드디어 '마의 50만닉스' 벽을 깼다. 연초 이후 주가가 170% 넘게 오르며 장중 50만 원을 넘어섰다.
급격한 주가 상승이 부담이지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64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인공지능(AI) 추론용 AI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대비 1.34% 하락한 4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171.23%에 달한다. 코스피(59.4%)는 물론 삼성전자(005930)(82.58%) 주가 상승률을 압도하는 수치다. 시가총액은 350조 원에 육박한다.
SK하이닉스 랠리에는 AI 성장이 원동력이 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왕좌를 지키고 있고, 범용 반도체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9조2129억 원에 달했으며, 오는 29일 발표하는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1조3434억 원에 달한다. 분기 영업이익 '10조 클럽' 입성이 확실시된다.
실적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4분기 컨센서스는 12조4954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59%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기존 64조1000억 원에서 81조5000억 원으로 27% 상향 조정했다.
AI 추론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D램 평균판매가격은 올해보다 37% 상승하고, 낸드는 39%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잡았다. 씨티는 목표주가를 64만 원까지 올렸다.
씨티는 "SK하이닉스가 디램 기술 리더십과 빠르게 성장하는 서버 시장에 대한 높은 노출도를 보유하고 있어 메모리 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 증가와 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에서는 하나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가로 58만 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56만 원)과 대신증권(55만 원), 흥국증권(55만 원), iM증권(53만 원) 등도 목표가를 높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 강세는) 메모리 업황이 예상 대비 양호하기 때문인데, 연말까지 메모리 업체의 내년 실적 컨센서스가 지속해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가 역시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빈틈없이 호황을 누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과거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사로잡히지 않고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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