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지휘헬기-II 사업 재공고…11월 3일까지 입찰
22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지휘헬기-II' 사업 재공고를 통해 "11월 3일까지 입찰 등록을 받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재공고 작업으로 인해 입찰 마감일 기준 약 3주 일정이 지연됐으나, 내년 기종 선정을 완료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적 위협 대응 능력을 보강하고 안정적인 지휘공수 임무 수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휘헬기-II 사업은 대통령 등 중요인사(VIP)의 임무 수행을 위해 생존성과 지휘통제 능력이 향상된 신규 지휘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현재 운용 중인 대통령 전용 헬기는 시코르스키의 VH-92로, 19년 전인 지난 2007년에 구입한 만큼 성능 보강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 4월 30일 제16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 사업의 구매계획을 의결했다. 방사청은 오는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사업 관심 업체에 제안요청서를 배부할 계획이며 내년 초쯤 기종 결정을 마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규 지휘헬기는 6억2830만 달러(약 8700억 원)를 들여 총 4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첫 도입 시기는 2030년대 초반으로 예상되며, 후보 기종으로는 시코르스키의 S-92와 에어버스의 H225M이 거론된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7월 이 사업 입찰을 공고했으나, 제출된 제안서의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코르스키와 에어버스가 최초 입찰 당시 제안서를 냈으며, 이들 업체 모두 이번에 재입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지휘헬기-II 기종으로 S-92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종은 현재 사용 중인 대통령 전용 헬기 VH-92의 개량형으로, 운용 신뢰성과 안전성이 검증됐다. 미국에서도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통령 전용 헬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에어버스의 H225M 역시 다목적 운용 실적과 내구성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