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합의 추대, 합의 결렬 시 12월 경선 치러
단일화 미참여 후보군 많아 '반쪽 단일화' 우려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도교육감 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진보 진영이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 경쟁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전·현직 교사 2명이 뛰어들었다.
'충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추진위)'는 22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1세대인 김성근(65)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과 강창수 충주 앙성중 교사(53)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교육감은 1986년부터 서울과 충북에서 중등교사로 교편을 잡았다. 전 충주여고, 봉양중, 제천동중 교사를 지냈고 교욱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대통령비서실 교육행정관, 전 충북 단재교육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 교사는 전교조 충북지부장, 충북교육연대 공동대표,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공동 대표 등을 역임했다.
충북교육연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등 23개 진보 진영 단체는 지난달 30일 추진위를 발족하고 후보를 모집했다.
추진위는 후보자 2명 중 1명을 11월까지 합의 추대하고 합의가 결렬되면 12월 말까지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보수 성향의 윤건영 현 충북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맞설 진보 진영 후보군에는 김 전 부교육감, 강 교사, 조동욱 전 충북도립대 교수, 김진균 청주시 체육회장이 거론된다.
추진위가 전교조 출신 후보 2명 중 1명을 합의 추대하기로 했으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군이 많아 '반쪽 단일화'에 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추진위가 정한 단일 후보와는 별개로 다른 후보군은 각자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명실상부 진보 진영을 대표할 단일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란 지적이 나온다.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한 인사는 "공공단체나 국가단체가 아닌 특정 단체가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가 공신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인지도나 여론조사 등 공정한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는지 알 수 없고 전교조 출신 후보들이 즐비한 단일화에 괜히 들러리만 설 수 있다고 판단해서 참여하지 않았고 독자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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