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5개년 종합계획' 발표
단지 통합 관리해 CRDMO로 도약
올해로 첨복단지 조성계획 반환점 맞아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 가속
단지 통합 관리해 CRDMO로 도약
올해로 첨복단지 조성계획 반환점 맞아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 가속
[파이낸셜뉴스] "대구와 충북 오송에 각각 위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재단에서 통합 관리하고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을 수행하는 국가대표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한숙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22일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 관련 설명회를 열고 "지역 단지에 머물지 않고 전국 대상 기술 서비스 중심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분산보다는 집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육성해 국민주권정부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부 등 관계 부처 △대구시·충북도 양 지자체 △대구·오송 양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료 연구·개발(R&D) 활성화 및 상품화를 촉진,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대구 신서지구와 충북 오송에 조성한 바이오헬스 집적 단지다.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38년까지 진행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은 올해 반환점을 맞고 후반기에 진입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15년간 성과와 한계를 분석,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나아가기 위한 5대 전략인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혁신 지원 △공공적 역할 중심의 기반 R&D 강화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심 연계와 협력 △인프라 고도화 및 전문 인력 양성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기반 안정화를 발표했다.
혁신 지원을 위해서는 기술 서비스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김한숙 과장은 "개별적으로 접수되던 기업들 수요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이디어 발굴부터 단지 내 창업기업 지원센터 입주와 R&D, 판로 개척 등 사업화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첨복단지의 공공적 역할도 강화한다. 영세한 중소기업의 경우 후보물질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 과정이 복잡해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위탁해야 하는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김한숙 과장의 설명이다. 김 과장은 "하나의 CRDMO로서 기능하며 신약·의료기기 개발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국산 제품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두 도울 것"이라고 했다.
첨복단지 간의 연계와 협력도 긴밀해질 계획이다. 김 과장은 "대구 단지는 합성 신약, 오송 단지는 바이오 의약품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양 단지를 연계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 클러스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초광역 클러스터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강화 및 전문 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단지 내 중장기 장비 관리 단계별 이행안을 수립, 국제규격에 부합하도록 장비를 개선·유지 보수할 계획이다. 현장 수요 중심 인력과 신기술 분야 전문 인력도 양성할 예정이다.
관리 재단 효율화를 통해 운영 기반도 안정화한다. 김 과장은 "대구와 오송에 각각 단지를 만들다 보니 관리하는 재단도 2개다. 행정 비용이 중복된다는 한계가 있다"며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통합을 추진하고 지역 본부를 따로 두는 형태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5차 종합계획을 통해 국내 공백 기술 분야 지원 등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공공성을 강화함으로써 앞으로 공공 CRDMO로서의 역할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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