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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반려견 항암·일본뇌염 백신 집중
글로벌 파트너십·LMIC 진출, 사업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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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 “핵심 파이프라인 집중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양대 축으로 성장 로드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중장기 성장전략 및 글로벌 사업비전’을 주제로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사로서 2027년에는 반드시 매출을 발생시켜 기업 가치를 턴어라운드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한 대표 취임 이후 첫 간담회로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과 글로벌 진출 전략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한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세 가지 파이프라인인 △대상포진 백신 △반려견 항암제 △일본뇌염 백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앞선 개발 단계에 있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은 국내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100% 혈청방어율을 확인했다.
국내 시장은 GSK의 ‘싱그릭스’에 전량 의존하고 있고 가격과 공급 불안정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한 대표는 “CVI-VZV-001은 동일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국내 기술 기반으로 공급이 가능해 백신 자급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상업화 시점은 곧 매출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또 하나의 핵심 축으로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 ‘CVI-CT-002’를 꼽았다. 이는 반려견 유선암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 후보물질로, 기존 치료법인 수술·정맥 항암치료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전략 파이프라인은 국내 최초 재조합 일본뇌염 백신 ‘CVI-JEV-001’이다. 기존 백신이 사백신·생백신 중심으로 부작용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개선하고,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 후보물질은 보건복지부 주관 ‘백신 실용화 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가 진행 중이며, 완성 시 백신 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는 독자 개발이 아닌 글로벌 제약사와의 병용임상 협력 및 기술이전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단독요법보다는 siRNA 등과 병용할 때 완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글로벌 기업과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개발의 기반이 되는 면역증강 플랫폼 사업도 강화한다. 특히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면역증강제 라이브러리’에 선정되며, 자체 기술 ‘리포-팜(Lipo-Pam)’을 세계 주요 백신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급할 기회를 확보했다.
한 대표는 “플랫폼 기술은 차백신연구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mRNA 등 다양한 백신 모달리티와 결합해 다각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으로 중저소득국가(LMIC) 중심의 현지화 모델을 내세웠다. 중동·남미 지역의 현지 개발·생산업체와 협업해 현지 임상과 공공백신 입찰을 병행, 초기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다.
한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개발은 물론, 중저소득국가의 백신 수요를 선제적으로 공략해 실질적인 매출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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