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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발목 잡힌 민생…괴산군의회 파행에 집행부 '걱정 태산'

뉴스1

입력 2025.10.22 13:31

수정 2025.10.22 13:31

괴산군의회./뉴스1
괴산군의회./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군의 일부 민생 관련 조례안·동의안이 장연면 오가리 체육시설(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한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21일 열린 345회 괴산군의회 2차 본회의가 파행하는 바람에 민생 관련 안건이 처리되지 않았다.

군 관련 부서는 군의회의 안건 처리가 늦어져 민생 관련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크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22일 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괴산군의회 3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오가리 체육시설 골프장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 안'이 상정되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나갔다.



이 때문에 이날 의결 예정이던 주요 조례안과 동의안 등 23건을 의결 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는 군민 생활과 직결된 복지·교통·청년정책 등 핵심 현안 추진이 줄줄이 늦춰지게 됐다.

대표적인 안건은 △장애인복지관 민간위탁 동의안 △장애인보호작업장 민간위탁 동의안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 지원 조례안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교통 지원 조례안과 동의안이 포함돼 있다.

이들 안건이 다음 달 초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 절차와 예산편성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올해 말로 위탁 기간이 끝나는 복지시설은 자칫 운영을 일시 중단해야 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려던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하지 못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의회가 파행하는 바람에 일부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군의회가 쟁점이되는 안건을 제외하고라도 민생 관련 안건은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 조속히 처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