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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기념' 경주 쪽샘 44호분 무덤 축조실험 공개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2 14:47

수정 2025.10.22 14:36

경상북도 경주 쪽샘 44호 무덤 축조 실험 8단계 모습.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경상북도 경주 쪽샘 44호 무덤 축조 실험 8단계 모습.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 쪽샘유적발굴관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쪽샘 44호분'에 대한 발굴조사와 학제 간 연구를 실시해, 무덤 축조 전 과정과 기술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0년간 조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무덤을 쌓아보는 축조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실험은 세계 고고학사적으로도 유일한 실험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진행되는 설명회는 APEC 기간에 맞춰 3일간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마다 발굴조사에 참여했던 학예연구사와 연구원이 직접 해설하고 참가자들은 축조실험을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쪽샘 44호분 발굴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덧널·목조구조물·돌무지 등 주요 시설, 덧널과 뚜껑을 만드는 방법과 축조에 사용된 도구 등에 대한 해설을 듣는다. 이어 축조 실험 현장을 살펴본 뒤, 실제 출토 유물도 관람한다.

이 설명회는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도 함께 준비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APEC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관광프로그램(APEC 2025 KOREA TOUR PROGRAM)의 일환"이라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