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디자인위크’가 행사 5일간 29만 명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핵심 행사인 'DDP디자인페어'를 보기 위한 줄이 500m 이상 늘어서기도 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열린 'DDP디자인페어'의 누적 방문객은 29만명을 넘어섰다. 두 달 전 오픈한 ‘슈퍼 얼리버드 티켓’이 하루 만에 전량 매진됐고 관람객들은 앞다퉈 SNS에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서울디자인위크'는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라이프(Design, Designer, Design Life)'를 주제로 열렸다.
지난 15일 개막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년 전 ‘디자인서울’을 추진하며 꿈꾸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서울의 디자인은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여 년 전부터 도시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는 서울시의 노력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의 공공적 가치와 산업적 역할을 동시에 조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본 행사인 서울디자인위크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100명이 만든 100개의 의자를 전시로 연출한 ‘시팅서울’부터 화장품부터 자동차까지 12곳의 다양한 디자인스튜디오의 창작 과정을 보여주는 ‘어펜딕스’ 전시가 이어진다.
서울시의 약자동행부터 지속가능, 중소기업 상생 등 공공성 중심디자인 사업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디자인산업 스펙트럼’ 전시도 DDP에서 26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디자인위크’를 축제를 넘어 국내외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 예비 창업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디자인산업 발전 촉진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디자인 전공 대학생 19팀이 농심, LG전자 등 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디자인 솔루션을 선보인 ‘영디자이너 특별관’은 선순환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좋은 디자인은 우수한 디자이너에게 나온다”는 철학 아래 재단은 차세대 디자이너 육성에 기울이고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산업과 경제, 도시문화와 일상이 디자인을 매개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바로 서울의 경쟁력”이라며 “창의적인 디자이너와 브랜드, 시민과 산업이 만나는 연결점을 확대해 ‘서울디자인’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디자인위크를 글로벌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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