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석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22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1919년에 건국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건국절 논란과 국군의 연원 문제를 두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여기에 대한 근거로 "현행 헌법에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승만 대통령도 자신이 이끄는 정부를 3·1운동의 이념을 이어받은 임시정부의 계승체라고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종찬 회장은 "헌법이 곧 우리의 정체성이며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함으로써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화답했다. 또 "의병에서 독립군·광복군·국군으로 이어지는 국군의 연원을 인정하는 것이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도 "국군의 연원은 의병이 맞으며 이를 국군조직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본다. 육군사관학교의 전신도 신흥무관학교로 봐야 한다"고 동의하며 "뼈아픈 고민과 성찰로 이제는 정부가 바로 세워야 한다. 저도 대통령에게 건의하면서 광복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위원장에게 백범 김구의 회중시계 복제품을 선물하며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이 남긴 광복과 자유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국민통합을 향해 쉼 없이 전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시계는 윤봉길 의사가 거사 전날 김구 선생의 시계와 맞바꾼 것으로 윤 의사와 김구 선생의 유품으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선열의 뜻을 받들어 역사와 미래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통해 국민통합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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