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
수사자료 분석해 업무 분담
'AI 치안' 미래 소개
수사자료 분석해 업무 분담
'AI 치안' 미래 소개
[파이낸셜뉴스] #.A씨 집 앞에 스토킹범이 나타나자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B씨를 감지했다. 기기는 A씨에게 지급된 스마트워치와 관리자 스마트폰 알림을 보낸다. 112 상황실로도 B씨의 이상행동이 접수됐다. 덕분에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었다.
지능형 CCTV는 22일 열린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전시된 인공지능(AI) 접목 장비 중 하나다.
경찰청이 이날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래 산업인 AI를 치안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
다른 기관으로부터 받은 금융거래 자료 분석을 돕는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양식이 제각각인 기관별 자료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금융, 증권, 카드, 통신 등 업체로부터 받은 자료를 올린 뒤 수사관이 필요한 데이터만 선택해 시각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피의자들간 금융거래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수사자료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을 거쳐 표준화 알고리즘이 만들어졌다. 노아벤처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으로부터 연구개발(R&D) 용역을 받아 2023년부터 3년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부터 현장에 도입되면 수사관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자료를 계속 추가해 학습시키고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영상 감지 프로그램(지오비전), 무인순찰 로봇 시스템(부산대),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탐지(KT) 등 AI를 기반으로 한 치안기술들 역시 경찰 업무와 시민들의 삶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에는 AI 기업 등 국내외 216개 기업이 참여했다. 실질적인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 검증이 추가된 장비 품평회, 사이버보안 시스템 구매상담회, 공공구매 상담회 등과 함께 1대 1 수출 상담회도 진행한다. 창경 8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경찰 근무복 개선 체험, 스마트 사격체험, 순찰차·드론 체험 등 시민 참여 행사도 마련됐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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