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

김히어라, 학폭 논란후 복귀 "'구원자'는 기적…더 절실히 연기했다"(종합)

뉴스1

입력 2025.10.22 17:20

수정 2025.10.22 17:20

구원자 스틸
구원자 스틸


구원자 스틸
구원자 스틸


구원자 포스터
구원자 포스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병철과 송지효 김히어라가 함께 한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구원자'가 가을 극장가를 찾아온다. 그 가운데 김히어라가 '학폭 논란' 이후 2년 만에 작품으로 복귀해 눈길을 끈다.

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병철, 송지효, 김히어라와 신준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 분)과 선희(송지효 분)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용순, 열여덟 번째 여름'(2014) '용순'(2017)의 신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병철은 극 중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은 아내 선희, 그리고 하반신이 마비된 아들과 함께 오복리로 이사 온 의사 영범 역을 맡았다. 이날 김병철은 오컬트 장르 도전 소감에 대해 "공포라는 이 장르에 그래도 잘 어울리는 외모"라며 "오컬트 장르를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것은 일단 외모가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기적과 저주가 교환된다는 그 설정이 너무나 흥미로웠고 그것이 제가 살아가면서 느꼈던 어떤 그런 뭔가 불공평하다고 느꼈던 순간들, 다른 사람은 행운을 누리는데 나는 불행을 겪을 때 불공평하다고 느꼈을 때 이게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그런데 이 영화가 이 이야기가 그런 지점을 오컬트로 아주 잘 풀고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송지효는 영범의 아내 선희 역을 맡았다. 그는 시력을 잃은 선희 역을 맡아 그간 SBS '런닝맨'에서 보여줬던 예능적 이미지와는 다른, 진지한 배우의 모습으로 다가와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제게 가장 오래되고 친숙한 작품이라고 한다면 '런닝맨'이 맞고 그런 이미지로 굳어진 건 정말 맞는 얘기"라면서도 "그런데 원래 연기를 '런닝맨' 하기 전부터 계속해서 해왔던 사람"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희 또한 잃었다가 다시 갈망하는 그 모습을 너무 매력 포인트로 생각해서 그 부분을 단계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송지효는 돋보기안경을 쓰고 연기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안 보이는 정도에 따라서 나중에는 아예 보이지 않는 정도까지 가는 과정을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던 것 같다"며 "실제로 돋보기를 쓰고 촬영을 했는데 감독님이 레퍼런스로 주신 것보다 더 안 보여서 오히려 돋보기가 선미 역할을 하는데 한몫을 크게 해줬던 것 같다, 오히려 조금 더 도움을 좀 많이 받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철과 송지효의 부부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김병철은 송지효에 대해 "이전부터 무척 아름다운 연기자라고 생각했었다"며 "처음 미팅을 했을 때도 역시나 이 아름다운 미모에 깜짝 놀랐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선희 역할도 아주 훌륭하게 눈앞에서 보여주셨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송지효 또한 "부부 케미가 뭐 별거 있나, 그냥 잘 맞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화답하며 "저도 선배님과 연기해서 너무 좋았고 선배님과 어색함이 전혀 없었던 게 참 신기할 정도로 처음부터 너무 그냥 남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김히어라는 춘서 역으로 등장한다. 앞서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주목받았던 지난 2023년 9월 학창 시절 일진설이 불거졌고, 지난해 4월 학폭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과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는 공식 입장과 함께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며 복귀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김히어라는 2년 만에 영화로 복귀하게 된 데 대해 "그때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서 깊은 대화를 통해서 각자의 오해했던 부분들을 잘 풀었다"며 "그 이후에 각자의 삶을 응원하고 지금도 연락하면서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 이후 활동하지 못하고 있었던 시간에 대해 회피하고 있거나 억울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그것 또한 제가 경험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그 시간 굉장히 꽉 차게, 깊이 연기 공부를 했다"고 전했다.


김히어라는 그 시간 덕에 연기를 더욱 절실하게 했다고 했다. 그는 "보다 더 단단해지고 깊이 배우로서 성찰해 나아가면서 기다리고 있던 와중에 기적처럼 이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고, 춘서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훨씬 더 절실하고 간절하게 했다"며 "이후에 많은 활동들에서 내면이나 이런 걸 깊게 성찰한 것을 재료들로 더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겸손하게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원자'는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