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작업 75% 자동화 계획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미국내 민간 기업 고용 규모 2위인 아마존이 직원의 상당수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자동화가 미국에서 고용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를 '일자리 파괴자'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물류 창고에서 수십만명을 고용하는 등 대규모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아마존이 약 50만명 규모의 일손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지난 2018년 이후 고용 규모를 3배로 늘려 현재 직원 약 12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자동화팀은 오는 2027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약 인력 16만명을 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주문 상품 1개당 포장과 배송 등 비용을 30센트(약 430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오래전부터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자동화를 꿈꾸면서 지난 2012년에 로봇업체 키바(Kiva)를 7억75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로봇 도입으로 직원들은 창고내에서 이동하는 거리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이번 보도에 대해 아마존은 유출된 문서가 확정되지 않은 것이며 회사의 전반적인 고용 전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문서가 회사 내 한 조직의 시각을 보여줄 뿐이며 올해 연말 성수기에 25만명을 고용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새 인력의 고용이 영구적일지는 언급을 거부했다. NYT는 아마존이 물류 창고와 배송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면서 월마트와 특송업체 UPS 같은 기업들이 답습하는 본보기가 됐으나 자동화로 이 같은 직종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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