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끝내고 이주 시범운영 돌입
종합상황실 꾸려 24시간 대응
소방도 테러·화재 위험 대비 철저
정상회의 기간 날씨 ‘맑음’ 전망
지역 투자·관광 성과 연결 기대
종합상황실 꾸려 24시간 대응
소방도 테러·화재 위험 대비 철저
정상회의 기간 날씨 ‘맑음’ 전망
지역 투자·관광 성과 연결 기대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가 지난 21일 'APEC 정상회의 최종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준비 현황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재 모든 인프라 시설의 인테리어가 마무리되는 단계이며 이번 주 후반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보고에서 "시범운영 과정에서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해 행사 운영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게 하겠다"며 "APEC 기간 중앙부처와 도가 주관하는 많은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송, 숙박, 의료 등 9개 반의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는 경주시와 함께 경주엑스포 대공원에 9개 반에 76명이 근무하는 자체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APEC 기간 전후 경제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지역 기업 투자유치 양해각서(MOU), 안동 퀸스 로드와 같은 정상회의 기간 정상·배우자 문화 프로그램, 산업투어 프로그램을 접목한 APEC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APEC 정상회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가시적 도정 성과로 연결할 대책을 분야별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엑스포 대공원에는 142억원이 투입돼 조성된 APEC 경제 전시장이 개관했다. 경제 전시장은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지역기업관, K-경북푸드 홍보관, 5한 문화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세일즈 경북, 세일즈 코리아의 무대가 될 것으로 도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 최고경영자 서밋(CEO Summit) 참석 기업인과 각국 정상, 대표단만 관람할 수 있다. 이후 11월 23일까지 일반인 관람도 가능하다.
'과거와 현재, 대한민국이 이끄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꾸며진 경제 전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이차전지·모빌리티, 반도체, 조선·해양, 화장품·바이오, 웹툰·드라마·캐릭터), 지역기업관(55개 기업), K-경북 푸드 홍보관, 한복·한식·한옥·한글·한지 등 5한(韓)문화체험관으로 구성됐다.
도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등을 비롯한 글로벌 CEO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경북과 대한민국에 더 많은 투자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소방 및 기상 관련 대비 태세도 대폭 강화됐다. 경북소방은 APEC을 대비,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오는 23일부터 도내 전 소방관서, 26일부터 전국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를 시작한다.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국내외 정상이 참석하는 국제행사 특성상 대규모 인파와 테러·화재·재난 등 복합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회의 기간 종료 시까지 전국 소방관서에서 비상근무체제가 유지된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세계 각국 정상과 방문객이 안심하고 경북을 찾을 수 있도록 한 치의 허점도 없는 재난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며 "도민들께서도 화재 예방과 안전 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기상청과 환경 당국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4시간 관측 체계에 돌입했다. 예보관들이 종합상황실에 상주하며 실시간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유해 화학 물질 점검과 환경 정비 활동도 병행된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대구지방기상청은 APEC 정상회의 주간인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예보관 4명과 실시간 관측 차량 운영 인력 2명 등 6명을 경주 현장에 배치한다. 예보관들은 APEC 종합상황실에 24시간 교대로 상주하며 주최 측에 기상 정보를 즉각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루 2차례(오전·오후) 보문단지 일대의 단기·중기 예보와 특보 현황을 담은 통보문을 작성해 제공한다.
행사장 인근에는 기온·습도·풍향 등을 실시간 측정하는 관측 차량이 투입된다. 각국 정상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김해국제공항과 포항경주공항의 기상 상황도 수시로 파악한다.
대구기상청은 정상회의 기간 경주 지역 날씨가 대체로 맑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 확률은 10%이고, 기온은 최저 4도~최고 19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화학 사고·테러 예방을 위한 조치도 선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국가정보원, 경북경찰청과 함께 유해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경주 29곳, 포항 33곳, 영천 13곳 등 총 75곳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황산 등 사고대비물질 16종의 보관 현황 및 시설 안전관리 실태, 무단 접근 방지시설 등을 점검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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