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상향지원 전략 가장 많아
수험생 절반 이상은 ‘수시 올인’
올해 대입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안정적인 지원보다 도전적 상향지원 전략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험생 절반 이상이 정시를 생각지 않고 수시에 올인했다.
수험생 절반 이상은 ‘수시 올인’
22일 진학사가 공개한 수시 수험생 1500명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번의 수시지원에서 1인당 상향 지원 개수가 평균 2.52개로 가장 많았으며, 안정 지원은 1.18개에 그쳤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시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대학에 도전하겠다는 수험생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험생들의 상향지원은 평균 2.52개로, 세 가지 지원 전략 중 가장 많은 카드가 사용됐다.
또 적정지원은 평균 1.99개로, 상향지원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개를 지원하는 학생이 37.9%로 가장 많아, 2개의 적정지원이 보편적 전략임을 알 수 있다.
평균 1.18개로 가장 적은 수의 카드가 '안정지원'에 사용됐다. 1개를 지원하는 학생이 37.9%로 가장 많았고, 아예 안정지원을 하지 않는 학생도 상당수(26.8%) 존재했다.
전형별 지원 현황을 보면, 1인당 평균 지원 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2.58개, 학생부종합전형 2.18개, 논술전형 0.44개로 나타났다. 이는 내신 성적을 기반으로 하는 교과전형이 가장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논술전형은 소수의 학생들만이 선택하는 전략적인 카드로 활용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 중 57.3%는 '정시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과반수의 학생들이 수시 전형을 통한 대학 입학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정시는 사실상 고려하지 않는 '수시 올인'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것은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수시 전형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 소장은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에서 최소한의 안정 장치를 마련한 뒤, 나머지 카드 대부분을 자신의 성적대와 그 이상의 대학에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선호한다"며, "이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시를 통해 더 나은 기회를 잡으려는 도전적인 심리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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