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홍준 국중박 관장, 방시혁과 사진 촬영 논란에 “사소한 일로 누끼쳐” 사과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07:41

수정 2025.10.23 07:41

문체위 국감서 지적.. 유 관장 "생각 모자랐다"
유홍준 관장과 방시혁 의장 차담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SNS에 게재됐다, 하루 만에 삭제됐다./뉴스1
유홍준 관장과 방시혁 의장 차담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SNS에 게재됐다, 하루 만에 삭제됐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이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업무협약(MOU) 체결 후 유홍준 관장과 방시혁 의장 사진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가 삭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 관장은 “생각이 모자랐다”며 사과했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K컬처 효과’로 관람객이 크게 늘었는데, 최근 하이브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방시혁 의장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삭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방시혁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직전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발언했다가, 그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낮은 가격에 팔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인물과 사진을 찍은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 관장은 “(하이브와의 협약은) BTS(방탄소년단)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추진했다”며 “MOU 체결 후 방시혁 의장은 개인적으로 후배이기도 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 사이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사과드린다”며 “이런 사소한 일로 기관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계획이 없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뒤 전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해 약 190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한국경제인협회 제주 하계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고발이 결정된 뒤 강연을 취소한 바 있다.
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지난 8월 출국금지 조처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