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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에 닛케이지수 1% 넘게 하락세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09:49

수정 2025.10.23 09:49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미중 무역 갈등과 일부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일본 도쿄 증시가 23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4.80(1.43%) 하락한 4만8600.09을 기록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종가보다 441.21포인트 하락한 4만8866.58로 장을 시작했다. 장 중 한 때 800포인트 넘게 빠지기도 했다.

닛케이는 "무역 문제를 둘러싼 미중 대립과 일부 테크 기업들의 결산 내용에 대한 경계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전날 뉴욕 증시 하락으로 반도체 등 전반적인 종목에서 매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지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실시되면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리 선출 다음날인 22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4만9307.79엔에 마감했고 이날은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4.33포인트(0.71%) 떨어진 46,59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5.95포인트(0.53%) 밀린 6699.40, 나스닥종합지수는 213.27포인트(0.93%) 하락한 2만2740.40에 장을 마쳤다.

넷플릭스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위축되던 투자 심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카드로 등장하면서 냉각됐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5 회계연도 3·4분기 영업이익은 32억48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보다 12% 낮았다.
희석 주당순이익(EPS) 5.87달러도 컨센서스보다 1달러 가까이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노트북부터 제트엔진에 이르기까지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제품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소프트웨어든, 엔진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수출 통제가 시행된다면 주요 7개국(G7)과 공조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상 검토 사실을 인정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