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글로비스, 전동화 기술 적용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개념승인받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09:34

수정 2025.10.23 09:34

지난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부사장, 왼쪽부터 다섯 번째),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왼쪽 여섯번째) 등이 협약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선급 제공
지난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부사장, 왼쪽부터 다섯 번째),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왼쪽 여섯번째) 등이 협약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선급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린 '코마린 2025'에서 한국선급(KR)으로부터 △'EV 드릴 랜스' 전동화 개념승인 △선박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SMS) 등 2건의 인증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 설계안으로 개념승인을 받았다. 개념승인은 혁신 기술이나 새로운 설계 개념 적용에 있어 국제 규정과 선급 기준에 원칙적으로 부합함을 확인하는 절차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동화 장비의 기술적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며 "내년 상반기 중 시제품 제작과 현장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CSMS 인증을 받으며 선박 네트워크·제어시스템 등이 해킹, 데이터 위·변조,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연말부터 현존선(운항 중인 기존 선박)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에 앞서 위험 식별·평가, 대응, 복구 등 핵심 항목에서 선제적으로 관리체계를 구축해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선급과 전기차 운송 안전규격 'EV 노테이션' 기준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EV 노테이션은 자동차 운반선이 전기차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히 진압할 수 있는 대응 체계 등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공식 인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EV 노테이션 관련 안전기준을 공동으로 연구·정립하고, 향후 보유 중인 전 사선(32척)을 대상으로 인증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