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숙박·교통 완비…"이제 성공 개최만 남았다"
세계 속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시험대
세계 속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전한 국제회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앞세운 경주시에 APEC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APEC은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경주가 세계 속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특히 천년의 역사와 첨단의 준비가 어우러진 경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APEC 개최지 결정 직후 제기된 '준비 시간 부족'과 '시설 한계' 등의 우려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행사장으로 지정된 화백컨벤션센터(HICO)는 보안·통신·의전 시설 개선 공사가 지난달 마무리됐다. 메인 회의장과 세션 공간, 언론센터, 경호 통제실 등 세부 동선 정비도 완료됐다.
숙박시설 역시 충분하다. 정상급 숙소(PRS) 조성을 위해 지사와 시장을 위원장으로 숙박업계와 전문가로 PRS위원회를 구성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리모델링 및 신규로 35개 PRS를 완료했다.
정부대표단과 경제인, 미디어 등 참가단 숙소는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행사 기간 최대 7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을 확정했다.
특히 경제인을 위한 추가 수요에 대비해 포항, 울산 등 인근 도시 숙박시설 및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한 2대의 크루즈와도 연계도 마쳤다.
교통 체계도 완비됐다. 김해공항과 KTX 경주역을 수송거점으로 운영된다. 참가단 숙소와 수송 거점 간 27개 노선의 APEC 전용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서울-경주 간 KTX, SRT 증설, 인천-김해공항 간 내항기 증편을 통해 참가자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경주로 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보문단지 내에는 임시 주차장이 추가로 마련됐다. 또 행사 기간 경호안전통제단을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교통상황실도 24시간 운영된다.
주낙영 시장은 "APEC은 준비가 아니라 실행의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행사 전용 이동로는 안전하게, 시민 교통은 평상시처럼 유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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