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otion(노션)이 단순한 협업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노션 3.0'을 공개했다.
노션은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가 팀원이 되어 일하는 차세대 워크스페이스 비전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퍼지 코스로우샤히 최고기술책임자(CTO),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 그리고 박대성 한국 지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노션 3.0은 시간 소모적인 반복 업무를 줄이고 사용자가 전략 수립·협업·창의적 문제 해결 등 ‘진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세계 최초 지식 노동 전용 AI 에이전트다. 특히 업무 시간의 절반을 ‘일을 위한 일’에 사용하는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일의 효율성 향상을 가져오는 스마트한 ‘팀 메이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션 1.0은 문서와 지식 관리 시스템을 하나의 도구로 통합했고, 2.0은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프로젝트를 한곳에 모았다면 노션 3.0은 이러한 데이터베이스에 메일과 캘린더, Slack(슬랙), 깃허브, 세일즈포스 등 다양한 툴을 MCP(멀티 커넥터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전체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직접 업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간담회에서는 Notion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의 시연도 진행됐다. 고객 피드백을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Notion AI 에이전트는 Slack 대화·Notion 메일·웹 페이지 등 다양한 출처에서 관련 인용구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이를 보고서 형태로 정리했다. 또 사용자가 지정한 양식에 맞춰 보고서를 변환하고, 세부 업무를 분류해 담당자에게 배정하며, 필요한 차트와 수식까지 자동 생성하는 등 실제 업무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갔다.
글로벌 및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공개됐다. 박대성 한국 지사장은 “포브스 클라우드 100대 기업의 90%, 포브스 AI 50 기업의 94%가 노션을 사용 중”이라며 “인공지능전환(AX) 시대를 맞아 OpenAI를 비롯한 혁신 기업들이 Notion을 핵심 생산성 플랫폼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은 커스텀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팀 협업에 최적화된 AI로, 사용자가 노션을 열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또 관리자는 AI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범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커스텀 에이전트는 현재 초기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대성 한국지사장은 “노션 내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사용자들이 단순 반복 업무보다는 생산성 높은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노션은 AI가 단순히 업무를 보조하는 그 이상을 넘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업무의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 계속 고민하며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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