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해양 오염 방지 앞장서는 러쉬, 글로벌 뷰티업계 최초 재활용 용기 전환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11:30

수정 2025.10.24 11:00


러쉬가 도입하고 있는 오션 플라스틱 방지 인증 용기. 러쉬코리아 제공
러쉬가 도입하고 있는 오션 플라스틱 방지 인증 용기. 러쉬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글로벌 뷰티업계 최초로 ‘오션 플라스틱 재활용 인증(POP)’ 용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러쉬는 지난 2024년부터 영국의 포장재 제조업체 ‘스펙트라 패키징’과 협력해 제품 용기를 POP 용기로 전환해왔다. POP 용기 플라스틱은 인도네시아 해안 오염 취약 지역에서 수거된 폐기물을 활용한 것으로, 폐기물이 바다로 유입되기 전 차단 및 재활용된 자원이다.

현재까지 영국 내 공급망을 통해 약 3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용기가 POP 용기로 전환됐다. 수거 과정에 참여하는 지역 사회에 안정적인 사회·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러쉬는 전 제품의 약 66%를 포장재 없는 ‘네이키드(Naked)’ 형태로 선보이고 있으며, 포장 제품에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과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한다. 또한, ‘폐쇄형 순환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품 용기의 재사용·재활용을 실천하고 있다.

러쉬코리아는 2013년부터 공병 5개를 반납하면 프레쉬 페이스 마스크 1개로 교환하거나, 1개당 보증금 1000원으로 반환해 주는 ‘브링잇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약 20%의 공병 회수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38만 개의 공병을 회수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수거된 공병을 프레쉬 페이스 마스크 등 국내에서 제조하는 신선 제품 용기로 재활용하며, 영국의 그린 허브에서는 각국에서 회수된 자원을 바탕으로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러쉬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 ‘1123 부산 플라스틱 행진’에 동참했으며, 2019년부터 ‘#플라스틱줍깅(#PlasticGrab)’ 캠페인을 통해 약 2톤 이상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