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카니 캐나다 총리 "미국은 이제 캐나다의 취약점"

뉴시스

입력 2025.10.23 10:52

수정 2025.10.23 10:52

전체 수출 75% 차지 대미 수출, 관세로 타격 "인도, 중국 등 강국과 다시 협력한다" 강조
[토론토=AP/뉴시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각) 오타와대학교에서 새해 예산안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25.10.23.
[토론토=AP/뉴시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각) 오타와대학교에서 새해 예산안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25.10.23.

[토론토=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각)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했던 캐나다의 과거 강점들이 이제는 오히려 취약점이 됐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캐나다의 미국 이외 지역 수출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4일 정부 예산을 발표할 예정인 카니 총리는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그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 - 자동차, 철강, 목재 - 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으며, 우리 모두를 짓누르는 불확실성의 그림자에 발이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무역에 대한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그들은 관세를 대공황 시기 이후 처음 보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 우리는 단 하나의 외국 파트너에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인도와 중국이라는 세계의 거대 강국들과 다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수출에서 미국이 75%를 차지하며 캐나다는 미국 36개 주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매일 약 36억 캐나다달러(약 3조8700억 원)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가 국경을 넘는다.

카니는 캐나다가 “에너지 초강국”이라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매장량과 네 번째로 큰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60%가 캐나다산이며, 미국이 수입하는 전력의 85%도 캐나다산이다.

캐나다는 또 미국에 철강, 알루미늄, 우라늄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외국 공급국이며,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확보 및 투자에 나서고 있는 34종의 핵심 광물과 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카니는 “분명히 말하자면, 우리는 우리의 경제를 쉽게, 혹은 몇 달 만에 바꿀 수 없다 - 일정한 희생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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