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핵심 신약, 선택과 집중"…제약바이오, 'R&D 새판' 짠다

뉴시스

입력 2025.10.23 11:11

수정 2025.10.23 11:11

상업화 가능성 높은 신약 주력해 효율·속도↑
[서울=뉴시스] 종근당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종근당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상업화 가능성 높은 핵심 신약에 주력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했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신약 개발 전문회사 아첼라(Archela Inc)를 자회사로 신설했다.

아첼라는 개발 전문 사업모델인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전문회사다. 초기 연구 대신, 개발에만 집중해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진행, 기술 수출 및 상용화 등 신약 개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래 성장동력이 될 혁신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아첼라는 3개 파이프라인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CETP 저해제 'CKD-508', GLP-1 작용제 'CKD-514',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저해제 'CKD-513'이다.

CKD-508은 CETP 저해 기전을 활용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영국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CKD-514는 경구 투여가 가능한 GLP-1 작용제로 비만 및 당뇨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CKD-513은 뇌혈관장벽(BBB) 투과가 가능한 HDAC6 저해제로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후보물질이다.

신설법인 아첼라의 대표이사에는 종근당 연구소 출신의 이주희 박사가 임명됐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도 핵심 파이프라인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발표했다. 2~3개 유망 파이프라인에 자원을 재배분해, 상업화 진전 및 임상 효용성이 높은 후보 중심으로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꼽은 핵심 파이프라인은 대상포진 백신, 반려견 면역항암제, 일본뇌염 백신 등이다.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은 차백신연구소의 독자 개발 면역증강제 '리포팜'을 기반으로 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이다. 기존 백신과 효능이 동등하면서도 국내 기술 기반으로 공급이 가능하기에 공급 불안정 문제와 가격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내년 임상 2상을 기점으로 기술 이전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원래 인간 대상 면역항암제로 개발하던 'CVI-CT-001'의 경우 반려동물용으로 타깃을 변경해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CVI-CT-002'로 개발된다. 반려견 유선암을 타깃한다. 파일럿 연구(임상 1·2상)에서 매주 1회 종양내 투여를 3회 한 것으로 100% 반응률이 나타났다. 오는 2027년까지 3상을 완료하고 2027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

개발 중인 일본뇌염 백신 'CVI-JEV-001'은 국내 최초 재조합 일본뇌염 백신을 목표로 한다. 일본뇌염은 현재 치료제가 없으며, 백신으로 예방만 가능하다.
CVI-JEV-001이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거란 기대를 갖고 있다.

기존에 개발하던 B형간염 백신 'CVI-HBV-002'은 개발을 지속하되, 단독 개발이 아닌 공동 개발, 기술 이전 등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한성일 대표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핵심 파이프라인에 집중해, 개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