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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고립가구 전담기구' 운영…2900가구 발굴·지원

뉴스1

입력 2025.10.23 11:15

수정 2025.10.23 11:15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고립·은둔 등 사회적 단절 위기에 놓인 시민을 찾아내고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복원하는 '고립가구 전담기구' 운영을 23일 본격화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전담기구는 9월 기준 2937가구를 발굴해 6617건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외로움·고립은둔 대응 종합계획'에 따라 64개 종합사회복지관을 지역단위 전담기구로 지정했다. 전담기구는 고립위험 가구를 직접 방문하거나 '서울마음편의점', 주민조직 등을 통해 발굴한 뒤, '외로움·고립위험 체크리스트'와 심층상담으로 욕구를 진단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발굴된 가구는 일상지원군(638가구), 관계지원군(829가구), 일상위험고립군(643가구), 집중관리군(263가구), 긴급위기군(564가구)으로 분류된다.

각 가구별로 프로그램 참여(1328건), 커뮤니티 조직(1302건), 정신건강 지원(99건), 일상지원(1342건), 안부확인 등 기타(2,215건)와 함께 공적·민간 연계지원(331건)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단순 복지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관계망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담기구는 대상자에게 요리·원예·미술·운동 등 자조모임 참여를 권유해 지역 커뮤니티 속으로 스스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양천구 신정종합사회복지관은 '공유냉장고' 프로그램을 통해 반찬을 받던 50대 남성이 직접 반찬을 만들어 나누는 자조모임에 참여하도록 지원했고, 도봉구 방아골복지관은 은둔 중장년 여성에게 '반려견 산책 동행'을 제안해 지역 활동으로 관계망을 확장하도록 이끌었다.


시는 전담기구의 전문성과 협업체계 강화를 위해 실무자 교육(9회), 전문가 자문, 기관 간담회(4회), 민관워크숍(10회)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