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세훈, 명태균 국감 출석 앞두고 "거짓말에 굉장히 능한 사람"

뉴스1

입력 2025.10.23 12:16

수정 2025.10.23 12:19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서울특별시 국정감사 출석을 예고한 가운데 2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동안의 명 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거짓말에 굉장히 능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 첫 질의에 나선 권 의원은 "(명 씨가) 어제 김건희 씨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홍준표, 오세훈이 왜 아직도 저렇게 바깥에서 다니고 있는 줄 아는가? 관련자들이 조작해서 검찰, 경찰에 가서 진술하니까 수사가 되겠는가'라고 이야기했다"며 "혹시 오 시장의 입장이 있느냐. 다 사실이 아닌가"고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입장이 없다"며 "저 사람은 거짓말에 굉장히 능한 사람"이라고 짧게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 (명 씨의 주장이) 다 사실이 아니라는 뜻이냐"고 재차 묻자, 오 시장은 "네"라고 답했다.



앞서 명 씨는 전날(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사건)·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 알선수재·청탁사건)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3차 공판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명 씨는 '(오 시장) 관련자들이 조작해서 검찰·경찰에서 진술해 수사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브로커인 명 씨는 이날 오후 서울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을 예고하고 있다. 명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태균, 나쁜 놈 잡으러 오늘은 서울시청 간다"고 적기도 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뒤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