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성숙 장관 "상생협력 제조업 수위탁 넘어 유통·플랫폼으로 확대"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14:19

수정 2025.10.23 14:19

삼전∙SK∙현대차 등 상생협력 사례 공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2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2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3일 "상생협력의 범위를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수·위탁 관계를 넘어 유통, 플랫폼, 금융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간담회'에서 "상생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로 제도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상생협력기금이 제도 시행 15년 만에 3조원을 돌파한 것은 대·중소기업이 함께 이룬 값진 성과"라며 "상생은 선택이 아닌, 불확실성 시대를 돌파하고 도약하기 위한 생존의 전략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장관은 "상생협력 제도는 성과 기반으로 고도화해 상생협력기금의 활용성과 성과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성과공유제 등 여러 상생제도 내실화를 통해 산업 전반으로 상생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생협력기금의 실효성을 높이고, 납품대금 연동제의 조속한 안착을 통해 공정한 거래문화가 정착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상생협력 문화 확산 및 민관 공동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 장관 취임 이후 대기업과의 첫 공식 소통 자리로, 상생의 핵심 주체인 대기업과 정부가 함께 상생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제도적 보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롯데∙한화 등 주요 대기업 상생협력 총괄 임원진과 한국경제인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기업의 상생협력 추진현황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확산하고 있다. SK는 특허 무상 이전 및 기술 협력 플랫폼 운영을 통해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기반 상생 모델을 확대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래차 전환기를 맞아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상생결제 확대와 함께 협력사에 차세대 기술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및 해외 수출지원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는 K방산 활성화를 위한 방산 협력사 지원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중기부는 '상생이 곧 성장'이라는 정책 기조 아래 지속 가능한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