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캄보디아 유인한 플랫폼' 하데스 카페…경찰, 내사에 국제공조 착수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14:53

수정 2025.10.23 14:52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범죄 조직들의 대표적 불법 취업 알선 통로로 악용돼온 ‘하데스 카페’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범죄 조직들의 대표적 불법 취업 알선 통로로 악용돼온 ‘하데스 카페’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청년들을 캄보디아 범죄단체로 유인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진 '하데스 카페'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5일 경찰청으로부터 하데스 카페 사건을 배당받아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하데스 카페는 지난 2023년 11월 개설된 온라인 커뮤니티다. '해외 고수익 아르바이트' 등의 제목으로 구인 글을 올려 범죄조직 하부 인력을 모집해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페의 게시판에는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환전 브로커 모집 등 불법 행위와 연관된 글들이 올라와 있고 카페 운영자는 해외 서버를 이용해 회원 간 연락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데스카페 캡처./사진=연합뉴스
하데스카페 캡처./사진=연합뉴스

내사에 들어간 경찰은 하데스 카페 서버 관리 업체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국가의 수사당국 및 관련 기업에 대해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 게시글 작성자 역시 추적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캄보디아 관련 불법 구인 광고의 긴급 삭제를 지시했고 다음 날 동남아 전체로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하데스 카페는 사이트 차단조처가 내려지면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하데스 카페 운영진 등 관계자에 대해 추적하고 정확한 서버 위치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정식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