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다음 달 초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친오빠 김진우 씨를 소환조사한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2시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1월 4일 화요일 최 씨와 김 씨를 소환할 예정"이라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이라고 말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두 분 다 피의자 신분"이라며 "개발 부담금 관련된 부분에 대한 수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거 인멸 혐의 부분도 조사 내용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평 공흥지구 의혹은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 인허가 등 각종 특혜를 받아 100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 관련해 지난 7월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그리고 4명의 경찰 이력이 담긴 인사 명단 등을 발견했다.
당선 축하 카드와 경찰 인사 명단은 당초 압수영장에 기재된 압수 범위에 해당되지 않아 특검팀은 사진만 찍어두고 복귀했다. 이후 압수영장을 새로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으나 두 물건은 사라지고 없었다.
특검팀은 두 물건이 사라진 경위에 대해 최 씨와 김 씨를 상대로 증거 은닉, 증거 인멸, 수사 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다음 달 8일 오전 9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명태균 씨와 대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명 씨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 관계자는 "오 시장의 정치자급법 위반 사건은 한 차례 검찰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며 "특검에서는 첫 조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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