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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딤섬 먹다가 “악”…뱉고 보니 ‘인공 치아’, 공포에 떠는 中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4 04:50

수정 2025.10.24 10:08

[뉴시스]중국 북동부 지린성의 한 여성이 산 소시지에서 발견된 인공 치아 세 개의 모습.(사진=웨이보)2025.10.21. /사진=뉴시스
[뉴시스]중국 북동부 지린성의 한 여성이 산 소시지에서 발견된 인공 치아 세 개의 모습.(사진=웨이보)2025.10.2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에서 음식을 먹다가 사람의 인공 치아를 발견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북동부 지린성에서 한 여성이 구매한 소시지에서 인공 치아 3개가 나왔다고 전했다. 소시지를 판매한 상인은 판매 당시 음식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지역 당국이 조사에 나서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광둥성 남부 둥관시의 유명 딤섬 체인점에서도 음식에서 사람의 치아 두 개가 발견됐다. 식당을 방문한 부녀가 딤섬을 먹던 도중, 아버지가 치아를 발견했고 딸이 이를 제보했다.



이와 관련해 식당 측은 “모든 만두는 본사 측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치아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CMP는 현재 식품 당국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음식에서 치아가 발견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14일, 상하이 대형마트에서 케이크에 금속 나사가 박힌 인공 치아가 박혀 있는 것을 고객이 발견해 제보하기도 했다. 해당 마트는 중국 20여 개 도시에 50개 이상의 지점을 둔 회원제 창고형 마트로, 평소 품질이 좋고 안전한 식품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해당 매장은 고객이 1000위안(약 20만원)을 보상하라는 요구에 응했으나, 문제를 제기한 고객은 “매장 측의 태도가 잘못됐다”며 보상받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케이크의 원래 가격은 27.8위안(약 5600원)이다.


SCMP는 “이런 사건들은 일반적으로 당국에서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고객이 판매자 측과 타협하는 것으로 끝나곤 했다”며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일부에서는 사람 고기가 실수로 음식에 섞였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식품안전법에 따르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식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한 기업은 소비자에게 식품 가격의 10배 또는 소비자가 입은 손실의 3배를 배상해야 한다.
또한 배상액이 1000위안(약 18만8000원) 미만일 경우, 최소 배상액은 1000위안으로 규정돼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