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디지털 트윈 기술로 정밀도 극대화
GPS 없이 건물 내부 길찾기 가능
3차원 구현 '플라잉뷰3D'도 출시
첨성대 등 랜드마크 10곳 선공개
"현실과 가장 가까운 지도로 진화"
GPS 없이 건물 내부 길찾기 가능
3차원 구현 '플라잉뷰3D'도 출시
첨성대 등 랜드마크 10곳 선공개
"현실과 가장 가까운 지도로 진화"
네이버가 '실내 AR 내비게이션'을 선보이며 공간지능(Spatial AI) 기술의 본격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는 GPS 없이도 실내 공간에서 네이버지도를 통해 정확한 길안내를 경험할 수 있는 '실내 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도, 실내로 들어왔다"
기존 AR 내비게이션이 주로 실외 환경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네이버지도에 구현된 이번 서비스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정밀하게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카메라로 주변을 스캔하기만 하면 현재 위치가 자동 인식되고, 화면 위에 화살표 형태의 이동 경로가 AR로 표시된다. 이 서비스에는 네이버랩스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트윈 제작 기술과 △AI 비전 측위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의 블루투스·LTE 신호 기반 실내 측위보다 정밀도가 월등히 높다. 네이버랩스는 자체 개발한 고정밀 매핑 장비 'M2'와 경량형 'T3'를 활용해 코엑스 7개 건물 및 인근 실외(66.58㎞)를 30시간 만에 스캔, 단 7일 만에 완성도 높은 3D 디지털 트윈 지도를 구축했다.
'실내 AI 내비'는 우선 이번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복합공간 중심으로 확대된다.
네이버지도는 국내 주요 랜드마크를 3차원으로 구현한 '플라잉뷰 3D'도 선보이며, 탐색·이동 전 과정을 AR·3D 기반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경주 첨성대, 서울 코엑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전주 한옥마을, 부산 벡스코 등 에 우선 도입해 한국의 주요 명소들을 현실감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플라잉뷰 3D는 드론과 자체 매핑 장비로 수집한 항공 이미지를 합성해, 경주 첨성대·송도 센트럴파크·전주 한옥마을 등 국내 10개 랜드마크를 3차원으로 구현했다.
네이버지도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승락 부문장은 "네이버지도는 장소 탐색부터 이동까지 전반적인 여정을 완결성 있게 지원하는 올인원 플랫폼에서 나아가, 오프라인의 현장감도 생생하게 구현하는 '현실과 가장 가까운 지도'로 거듭나고 있다"며 "지도와 공간지능 기술의 시너지가 무궁무진한 만큼, 이용자에게 더 혁신적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R 길안내, 일주일이면 완성"…공간 매핑 효율도 혁신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은 정확도뿐 아니라 구축 효율성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네이버랩스는 다양한 공간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기 위해 공간의 크기와 특성에 최적화된 매핑 디바이스를 자체 개발해, 공간 데이터 수집 속도와 품질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렸다.
예를 들어, 국립중앙박물관 1~3층 전시 공간은 하루 만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외 공간은 이틀 만에 스캔을 완료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측위 기술은 카메라 영상과 결합돼 이용자의 위치·방향·시야각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앱에서는 관람객이 빗살무늬토기나 북한산 진흥왕순수비 같은 유물을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AR로 문양이나 발굴 현장을 재현해주는 실감형 콘텐츠를, 롯데월드 앱에서는 실내외 구역을 아우르는 AR 길안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미래 기술 R&D 전담하는 네이버랩스는 '네이버의 온라인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로 공간지능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네이버랩스의 누적 특허 출원은 950건, 등록 특허는 460건에 달하며, 이 중 60% 이상이 공간지능 관련 기술이다. 공간별 매핑 디바이스 개발부터 3D 데이터 확보, 디지털 트윈, 공간지능, 서비스까지 풀스택 기술 체계를 자체 구축해 기술 확장성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네이버랩스 이동환 비전기술 리더는 "1784에서 검증된 공간지능 기술이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와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네이버랩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 실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