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25일부터 의원·약국도 '실손24' 앱 청구 가능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10:00

수정 2025.10.23 18:19

청구전산화 10만곳으로 확대
연계율 10%… 요양기관 한정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대상이 기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의원·약국 등으로 확대된다. 총 10만5000곳이 포함되는데 아직 연계율은 10% 남짓에 그친다. 금융당국은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구전산화 유관기관 점검회의'를 열어 청구전산화 시스템(실손24) 연계 현황을 점검하고,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병원급 의료기관, 보건소 등 8000곳을 대상으로 청구전산화 1단계가 시행됐고, 오는 25일 2단계가 실시된다.

대상은 의원 및 약국 9만7000곳이다. 이에 따라 10만5000개의 모든 요양기관에 적용되는 셈이다. 병원 창구 방문 없이, 복잡한 서류 없이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연계 완료율(21일 기준)은 병원·보건소 54.8%, 의원·약국 6.9% 등 10.4%로, 총 1만920개 요양기관만 연계돼 있다. 금융위는 "대한약사회(약국 1만2000개), 대한한의사협회(한의원 3200개)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앞으로 연계기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는 참여 요양기관·전자의무기록(EMR)업체에 내년 말까지 청구전산화에 참여하는 병원·약국에 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의 보증료를 5년간 0.2%p 감면하고, 참여 요양기관이 가입하는 일반보험 보험료도 3~5% 할인해주는 유인책을 내놓기도 했다.

실손보험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면 '실손24'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청구전산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나 아이핀 인증으로 회원가입 없이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을 보험사로 전자 전송할 수 있다. 또 고령층 부모를 대신해 자녀가 보험금 청구를 진행할 수 있고, '나의 자녀창구'를 통해 친권자가 미성년자 보험금 청구 절차를 대리할 수도 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네이버,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실손24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