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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달러·엔화 외평채 2조4천억 발행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18:24

수정 2025.10.23 18:23

대외 신인도 반영 '역대 최저' 금리
정부가 달러와 엔으로 표시된 2조4000억원어치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1~3%대로 발행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올해 발행한 외평채는 총 34억달러에 이른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다. 국채 발행 잔액이 1150조원 규모(9월 기준)로 계속 늘어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 외환보유액을 늘리면서 이자비용을 낮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 국채 이자만 30조원을 넘었다.

23일 기획재정부는 달러화 10억달러와 엔화 1100억엔어치로 총 17억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달러화 외평채(5년물 기준)는 미국 국채보다 17bp(1bp=0.01%p) 정도 더한 3.741%에 발행됐다. 110억엔어치의 엔화 외평채는 1%대 저금리에 모두 발행됐다. 직전(2023년) 발행했던 때보다 가산금리가 낮다.

5년물 외평채 기준 이 정도 가산금리는 일본 정책금융기관의 유통금리(20bp대), 뉴질랜드 정책금융기관의 발행금리(18bp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희재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미국 국채와 비교해 처음으로 10bp대의 낮은 수준에 발행된 것"이라며 "우리 외평채가 가진 경쟁력과 한국 경제에 대한 견조한 대외 신인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외평채 발행으로 외환보유액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14억유로에 이어 이번 발행까지 총 34억달러어치의 외평채를 발행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 1998년(40억달러 발행) 이후 최대 규모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