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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규제 직전 매수 몰렸다… 광진·성동구 집값 역대급 상승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14:00

수정 2025.10.23 18:31

아파트 매매가 전주대비 0.5%↑
서울 규제 직전 매수 몰렸다… 광진·성동구 집값 역대급 상승

규제 전 막차 수요가 폭발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광진구, 성동구, 강동구에서 역대 최고 상승률이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역대 최고 상승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3주(10월 2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오르며 3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정부의 10·15 대책 발표에 서둘러 집을 사려는 매수세가 폭발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올랐다. 광진구가 1.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성동구(1.25%), 강동구(1.12%), 양천구(0.96%), 송파구(0.93%), 중구(0.93%), 마포구(0.92%), 영등포구(0.79%), 동작구(0.79%), 용산구(0.63%) 순으로 상위 10개 자치구가 0.6~1%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0·15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12곳도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남 분당이 1.78%, 과천 1.48%, 광명 0.76%, 하남 0.63%, 용인 수지 0.41%, 수원 영통은 0.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통계발표 여부 정책당국이 결정할 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0.06% 상승했다. 서울은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0.13% 올랐고 인천은 0.05%, 경기는 0.09%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0.09%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의 신뢰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은 "주간 조사를 계속하느냐는 정책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이해하고 있으며 정책당국과 협의해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