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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트럼프 APEC 정상회의 불참, 아쉽지만 많은 얘기 나눌 듯"

뉴스1

입력 2025.10.23 19:30

수정 2025.10.23 19:30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대구시청 동인청사를 방문한 모습. ⓒ News1 공정식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대구시청 동인청사를 방문한 모습. ⓒ News1 공정식 기자


(경주=뉴스1)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APEC 입장에서의 참석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한국에 오지 않는 건 아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 카페 엘로우에서 총리실 기자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할 수도 있지 않을까 미리 생각했기 때문에 섭섭함이 이제 조금 안정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정상들이 대참하는 경우들이 좀 있는데, 러시아가 원래 우리 멤버 국가인데 이번에 안 오지 않나"라며 "오지 않고 불참하는 케이스도 있기에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 관계에 있어서 필요한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총리는 "미중 정상을 포함한 안정적인 완성체가 될 거냐에 대한 고비가 좀 있었는데, 현재로서 결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됐기 때문에 일단 (APEC) 성공 가능성은 열어놨다"며 "그게 관세협상을 둘러싼 미중관계 등 여러 문제를 포함하기에 여기에서 미중 간, 한미 간을 포함한 (문제가) 정리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분명한 건 APEC 기간을 거치면서 안 좋아지는 쪽으로 가지는 않고,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 사람이 하는 일로, 다같이 모여서 얼굴 보고 대화하는데 가급적이면 좋은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 간 문제도 일단 북한은 APEC 초청이 아니기 때문에 북미 간의 접촉이 과연 그 시기와 한반도라는 공간을 활용해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건 아직 미지수"라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미중 간 갈등 등 문제를 해결해 가자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가장 많은 국가 정상을 불러서 안방에서 치루는 잔치라는 점에서 (APEC은) 북미정상회담 외에도 우리 국가 역량 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오늘 벌써 8번째 APEC 때문에 경주에 왔다"며 "대선 전에 이른바 집권 플랜을 준비할 때 따져보니 제일 걱정되는 게 APEC이었는데, 경주에서 해낼 수 있을까 했는데 경주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 들어선 다음에 재출발하는 시간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초조함이 있었지만, 한국적인 느낌을 잘 갖춰서 정돈된 것 같다"며 "(외교 관련) 탄탄한 역량과 경험이 쌓였다고 생각한다. 전력을 다해 뛰었는데, 그런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 (사태)는 농담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되지' 하지만, 이 좋은 일을 앞두고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큰 틀에서 공사, 인프라 이런 건 다 끝났고 하루에 3억 5000만 원이 드는 음향시설, 새집 냄새 정도 문제만 남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마지막 남은 (APEC 준비) 1%는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며 "(그동안 APEC 준비를 위해 쓴 힘은) 대통령이 정책적 쟁점을 다 할 수는 없기에 현장에 익숙한 저같은 사람이 현장행보를 하는 게 전체에 있어서 균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