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박찬욱 감독부터 배우 안효섭까지, 2025년 아름다운 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3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즈28에서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15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지난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된 후 매년 연말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독립영화 또는 신인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예술인을 선정, 총 1억 원(각 2000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축제로 이어왔다.
심사위원회는 올해 5개 부문 수상자 중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 박찬욱 감독을 선정했다. 박찬욱 감독은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영화 연출을 시작한 후 '공동경비구역 JSA'(2000)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 등 20여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자리에는 송강호가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영화예술인상을 대리 수상했다.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롯해 '복수는 나의 것'(2002) '박쥐'(2009) 등을 함께 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영화예술인상 수상자였던 황정민이 시상자로 나서 송강호와 함께 무대에 선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배우 곽지숙이 연극예술인상에 이름을 올렸다. 곽지숙은 2021년 공연된 연극 '오일'을 통해 연기활동을 시작해 '새들의 무덤'(2021) '햄릿의 비극'(2021) '오아시스'(2022) '어느날 문열고'(2022) '4분 12초'(2023) 등의 연극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공연예술계의 찬사를 받은 '몰타의 유대인'의 '바라바스' 역으로 보여준 연기는 지난 한 해를 대표하는 배우로서의 성과를 남겼다.
공로예술인상은 영화사 황기성사단의 황기성 회장에게 돌아갔다. 황기성 회장은 1960년대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끈 신필름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 '벙어리 삼룡'(1964) '영자의 전성시대'(1975) '만다라'(1981) 등 100여 작품을 기획하며 수많은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해 왔다.
특히 '고래사냥'(1984) 을 통해 한국 영화 프로듀서 시대를 열었다. 이후 '황기성사단'을 설립하고 '어미'(1985) '성공시대'(1988) '접시꽃 당신'(1988)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닥터봉'(1995) '고스트 맘마'(1996) '후궁'(2012) 등 24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또한 서울영상위원회를 창립, 영화 창작공간을 마련하여 한국 영화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가수 인순이는 굿피플예술인상을 받았다. 인순이는 1978년 걸그룹 희자매 멤버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50여년간 한국 가요 및 공연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2012년에는 봉사단체 '인순이와 좋은 사람들'을 설립, 이듬해 다문화가정 청소년 교육을 위한 '해밀학교'를 세워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과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안효섭은 신인예술인상을 수상했다상했다. 그는 최근 첫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주인공 김독자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그룹 사자보이즈 진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주목받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콘텐츠를 대표하는 새로운 얼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설립자로 100세를 눈앞에 둔 원로배우 신영균 재단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임권택, 김동호, 장미희, 이영애, 송강호, 황정민 등 문화·연극·영화계의 주요 예술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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