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총부채 규모는 38조달러를 돌파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국가 부채는 2024년 1월 34조 달러였으나 6개월 뒤인 같은 해 7월 35조 달러를 넘었고 다시 4개월 뒤인 11월 36조 달러로 늘었다
국가 부채 증가 원인으로는 그간 사회보장제도·의료 서비스 지출 확대, 이자 지급 비용 증가 등이 지목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부에서 근무한 켄트 스메터스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부채가 장기적으로 누적될수록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국민의 구매력이 약화된다"며 "결국 미래 세대의 주택 구입 능력까지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미 회계감사원(GAO)은 부채 증가가 ▲주택·자동차 등 대출금리 상승 ▲기업 투자여력 축소에 따른 임금 둔화 ▲상품·서비스 가격 상승 등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피터 G. 피터슨 재단의 마이클 피터슨 회장은 "정부 셧다운 속 38조달러 부채는 의회가 재정 책임을 방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며 "이자비용은 이제 예산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항목으로, 지난 10년간 4조달러였던 이자 지출이 향후 10년간 14조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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