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치원 덮친 전쟁…겁에 질린 아이들

뉴시스

입력 2025.10.24 00:00

수정 2025.10.24 00:00

[뉴시스]약 50명의 어린이가 지하 대피소로 옮겨졌다.(사진=뉴욕포스트)2025.10.22.
[뉴시스]약 50명의 어린이가 지하 대피소로 옮겨졌다.(사진=뉴욕포스트)2025.10.22.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임다영 인턴기자 =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유치원이 무너지고, 공포에 질린 아이들이 구조대 품에 안기는 참혹한 장면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한 유치원을 향해 폭격을 가했다. 당시 유치원에는 3세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 수십 명이 머물고 있었다.

아이들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건물 잔해 속에서 공포에 떨며 기다려야 했다.

곧 도착한 구조대와 경찰은 약 50명의 어린이를 지하 대피소로 옮겨 생명을 구했다.



[뉴시스]러시아의 유치원 폭격에 겁에 질린 아이들이 구조대원의 어깨를 붙잡고 있다.(사진=AP)2025.10.22.
[뉴시스]러시아의 유치원 폭격에 겁에 질린 아이들이 구조대원의 어깨를 붙잡고 있다.(사진=AP)2025.10.22.

현장에 있던 어린이들은 충격과 공포로 말을 잃은 채 구조대원의 어깨를 꼭 붙잡고 있었다. 부모들은 대피소 밖에서 자녀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폭격 이후 유치원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UKRAINIAN EMERGENCY SERVICE)2025.10.22.
[뉴시스]폭격 이후 유치원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UKRAINIAN EMERGENCY SERVICE)2025.10.2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유치원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러시아가 점점 더 뻔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쟁 내내 국경에서 약 15마일(약 24㎞) 떨어진 하르키우 지역을 집중 공격해왔다.
이 지역에서만 어린이 100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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