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한 유치원을 향해 폭격을 가했다. 당시 유치원에는 3세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 수십 명이 머물고 있었다.
아이들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건물 잔해 속에서 공포에 떨며 기다려야 했다.
곧 도착한 구조대와 경찰은 약 50명의 어린이를 지하 대피소로 옮겨 생명을 구했다.
현장에 있던 어린이들은 충격과 공포로 말을 잃은 채 구조대원의 어깨를 꼭 붙잡고 있었다. 부모들은 대피소 밖에서 자녀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유치원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러시아가 점점 더 뻔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쟁 내내 국경에서 약 15마일(약 24㎞) 떨어진 하르키우 지역을 집중 공격해왔다. 이 지역에서만 어린이 100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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