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고차 1년까지 타보고 구매 결정…SK렌터카, 중고차 시장 새바람

뉴스1

입력 2025.10.24 07:00

수정 2025.10.24 07:00

SK렌터카의 타고바이 상품 이미지.(SK렌터카 제공)
SK렌터카의 타고바이 상품 이미지.(SK렌터카 제공)


충남 천안의 SK렌터카 오토옥션 전경.(SK렌터카 제공)
충남 천안의 SK렌터카 오토옥션 전경.(SK렌터카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SK렌터카(068400)가 고객이 중고차를 최대 1년까지 빌려 경험하고 인수할 수 있는 '타고바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경매장 시설까지 조성하면서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중고차 업체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연장 보증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고차 구매 전 시승 기회를 통상 3일에서 7일, 최장 14일까지 제공하며 중고차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14일은 고객이 경험하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소 한 달에서 3개월 또는 혹서기나 혹한기를 경험해야 차의 누수, 누유, 전자장비 이상 유무, 전기차의 경우 전비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에 SK렌터카는 2022년 업계 최초로 '타고바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타고바이는 중고차 고객이 최소 한 달에서 최대 1년까지 '렌털'로 이용하며 원하는 시점에 사전 약속한 인수가로 위약금 없이 인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까지는 이런 상품은 SK렌터카의 타고바이가 유일하다.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소비자 신뢰 문제가 성장의 주요 걸림돌이다. SK렌터카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이 직접 타보고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타고바이 서비스 차량은 SK렌터카가 직접 운영하는 최신 시설인 '프루브 스테이션'의 엄격한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기존에 자동차를 소유하거나 이용하는 방법은 굉장히 획일적이어서 이를 극복하고자 중고차 구매와 렌털의 경계를 허문 하이브리드 상품인 타고바이를 운영 중"이라며 "타고바이를 통해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허물고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지난 7월 충남 천안에 'SK렌터카 오토옥션'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경매 플랫폼으로 상품화와 품질 진단, 유통을 통합한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 연면적 8만9000㎡ 규모의 시설은 3천 대 이상 차량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성능 점검 △정밀 진단 △판금·도장 △내·외부 클리닝 △전기차 배터리 인증까지 자체 수행한다.


특히 시설 내 프루브 스테이션은 국내 중고차 경매장 중 유일하게 하부 스캔 장비를 갖추고 있다. AI 기반 외관 판독 시스템을 활용해 차량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221가지 정비·점검 항목과 복수의 외부 전문기관 검증을 통해 중고차 품질을 ‘데이터 기반’으로 객관화하며 거래 투명성을 높였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오토옥션은 SK렌터카가 신차 구매 후 체계적으로 직접 관리해 온 중고차를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상품화해 유통하는 중고차 순환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품질 관리와 투명한 거래로 국내 중고차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