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옥 전 행정관, 샤넬 매장 방문 당일 아크로비스타 주차장서 빠져나간 기록
[파이낸셜뉴스] 건진법사 전성배(64)씨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등의 실물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제출하면서 통일교 측에서 받은 명품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한 사실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해당 물품들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23일 특검팀이 지난 2022년 4월 11일 유 전 행정관의 동선을 김 여사에게 물품이 전달된 주요 증거로 법정에서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날은 유 전 행정관이 강남 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에 방문해 전씨로부터 받은 샤넬백을 다른 가방과 신발로 교환한 날이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이 이날 오후 제품을 교환한 뒤 김 여사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한 기록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백화점을 나온 유 전 행정관이 김 여사를 만나 교환한 물건을 전달한 뒤 귀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 동안 전씨는 유 전 행정관에게 부탁해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유 전 행정관 역시 “전씨 부탁으로 매장에서 교환한 뒤 전씨에게 돌려줬다”고 진술해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3차 공판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샤넬 직원이 “유 전 행정관이 통화하면서 교환할 제품을 골랐다”며 “전화 상대방은 걸걸한 목소리로 40~50대 여성으로 추정됐다. 뉴스에서 들은 목소리 같다고 생각해 퇴근하면서 유튜브에서 김 여사의 육성을 찾아 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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