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25 APEC 준비 끝나…"성공 개최만"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6 09:00

수정 2025.10.26 09:00

경북도·경주시, 회의장·숙박·교통 등 완비
세계 속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시험대
8번째 경주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첫번째)가 이철우 경북지사(두번째) 등과 APEC 정상회의 현장 최종 점검에 나섰다. 경북도 제공
8번째 경주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첫번째)가 이철우 경북지사(두번째) 등과 APEC 정상회의 현장 최종 점검에 나섰다. 경북도 제공

경제 전시장 전경. 경주시 제공
경제 전시장 전경. 경주시 제공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이 사용할 숙소(PRS) 입구에 경호 보안을 위해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뉴스1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이 사용할 숙소(PRS) 입구에 경호 보안을 위해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오는 27일~11월 1일 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시를 들어가는 입구부터 도로 정비에 부산하다. 뉴스1
오는 27일~11월 1일 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시를 들어가는 입구부터 도로 정비에 부산하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전한 국제회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앞세워 APEC 유치에 성공했고,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도와 시는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철우 지사는 지난 24일까지 이틀간 경주 APEC 준비현장을 8번째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APEC 정상회의 현장을 최종 점검했다.

화백컨벤션센터(HICO)는 보안·통신·의전 시설 개선 공사가 지난달 마무리됐다.

메인 회의장과 세션 공간, 언론센터, 경호 통제실 등 세부 동선 정비도 완료됐다.

숙박시설 역시 충분하다. 정상급 숙소(PRS) 조성을 위해 지사와 시장을 위원장으로 숙박업계와 전문가로 PRS위원회를 구성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리모델링 및 신규로 35개 PRS를 완료했다.

정부대표단과 경제인, 미디어 등 참가단 숙소는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행사 기간 최대 7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을 확정했다.

특히 경제인을 위한 추가 수요에 대비해 포항, 울산 등 인근 도시 숙박시설 및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한 2대의 크루즈와도 연계도 마쳤다.

이 지사는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와 중앙정치의 공백 속에서도 작년 6월 APEC 유치 이후 지방에서는 흔들림 없이 준비를 지속해 왔다"면서 "수송, 숙박, 의료 등 9개 반의 상황실을 APEC 기간 운영하는 만큼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역대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교통 체계도 완비됐다. 김해공항과 KTX 경주역을 수송거점으로 운영된다. 참가단 숙소와 수송 거점 간 27개 노선의 APEC 전용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서울-경주 간 KTX, SRT 증설, 인천-김해공항 간 내항기 증편을 통해 참가자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경주로 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포항경주공항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등이 이용하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용 공항'으로 운영된다.

보문단지 내에는 임시 주차장이 추가로 마련됐다. 또 행사 기간 경호안전통제단을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교통상황실도 24시간 운영된다.

숙소, 식음료, 보안 점검도 마무리됐다. 도 등은 정상급 행사 위상에 맞게 국제 수준 호텔 서비스 기준인 미국호텔협회(AHLA) 최고 등급 규정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숙박·위생 종사자들은 AHLA의 산업 표준에 맞춘 서비스 교육을 이수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APEC은 행정이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다"면서 "행사 전용 이동로는 안전하게, 시민 교통은 평상시처럼 유지하겠다.
시민의 참여와 질서, 환대가 경주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